일로일로에서 사랑을 담아 문안 인사를 전합니다.
새해인사를 다시 전합니다. (저는 설이 두 번 있는 우리나라가 참 좋습니다.)
매번 기도편지를 쓸 때마다.. 늘 마음으로 준비하고 또 준비합니다.
생각이 많아지면서 쓰기가 더 어려워진 것 같아요. 이럴 때일수록 기도가 더 필요한 건데 말이죠.
떠날 준비를 오래 전부터 했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
참 걸리는 게 많습니다. 어떻게 해야될지..
로복 셀그룹에서 3곳으로 늘어난 후원셀그룹들의 간식은 어떻하나?
주일 예배에 올 수 있도록 차는 제 때 잘 보내질까?
신학교애들에겐 보여주고싶은 것도, 같이 고민하고 싶은 것도 참 많은데
장학금을 받는 애들이 공부를 열심히 할까?
계속 계속해서 장학금을 늘리고 싶은데..
MOA(Messengers of God: 성경 읽기 청년모임의 이름입니다. 에릭집사님이 지으셨어요. )
1기, 2기는 어떻게 할까?
뭴의 2차 수술도 보고 싶고
조셉의 이름 정정 신청결과는 제 때 잘 나와줄까? 복학도 보고싶은데.
11개월 동안의 일들이 모두 제가 한 일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..
제가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.. 맘이 편치 않습니다.
결국 이런 마음들이 알 수 없는 짜증이 되어
저는 너무너무 안타까운데.. 안 따라주는 것 같아서 속상해하고..
교회건축, 수학여행비, 병원비 등 도와달라는 사람들은 많은데..
내가 친구고 편해서기보다.
단지 한국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인 것 같아서 속상해하고.
어제는 신학교 강의였는데 지정발표자 2명이 준비를 안 해와서..
수업 없다고 다 돌려보냈답니다. 30분이나 숙제검사를 하고... 발표를 시켰는데..
1명은 결석, 1명은 아파서 못했다며.
"We don';t have class today. Go"
3주 내리 빠진 다렐에게는 안 들어와도 된다고 전하라고 했답니다.
온화하게.. 좀 만나자고.. 무슨 일이냐고.. 왜 웃으면서 말 못했을까요.
보기만 해도 온화한 사람, 평온한 사람. 그렇게 보이고 싶은데..
가기 전에 레이 목회자의 태국 선교지 파송과, 질린 자매의 검정고시 학원 등록도 도와야 하는데
단기선교사였지만 은혜로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음에 그저 감사하며
모든 걸 그분께 맡기고 떠나야겠지요. 내 힘으로할 수 있는 일들도 아닌데 말이죠.
사역을 온전히 내려놓고 평안 속에서 인사하며 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.
이곳에 와서 주머니에 돈이 없을 때 10페소 트라이 시카드(자전거) 대신 5페소 트라이시클(오토바이)을 보내달라는 기도부터 큰 일까지.. 정말 기도의 힘을 느낍니다.
기도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여러분들은 제 힘입니다! 사랑합니다.
# 기도해주세요.
1. 서태원/김미화 선교사님의 둘째 딸 은혜양이 치료를 위해 한국에 있습니다.
치유를 통해간증의 주인공이 되도록
2. 온전히 내려놓고 평안한마음으로사역 마무리 잘 할 수 있도록
3. 한국으로 돌아가면 10년 할 일을, 세상과 제 자신을 반짝반짝 윤나게 할 수일을 할 수 있도록
기도부탁드립니다. 너무 조급해하지 않고 온전히 맡기고 기다릴 수 있도록.
4. MOA 1기 청년들이 매주 주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에릭집사님과 함께 광장에서 전도지 배포를
하고 있습니다. 좋은 리더로 세워지고 GVC와 일로일로, 필리핀을 위해 기도하는 청년들이 될 수 있도록
5. 모든 일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관계맺음에 있어서 지혜로울 수 있도록.
특히 말의 지혜, 남의 말 하지 않도록.
#감사합니다.
1. 기도해주신 덕분에 조셉의출생증명서를일로일로에서 발급받고,이름 철자 수정을 일로일로에서 진행할
수 있었습니다. 변호사도 불가능하다고 하는 일이었는데 일로일로 출생자에 비해서 비용이 배로 들고,
완료 시간도 더 걸리지만.. 그래도 라구나까지 가지 않아서 다행입니다. 수정 전이라도 학교 복학이
가능하다고 합니다. ^^ 조셉의 꿈은 요리사라고 합니다. 마지막 남은 1년 고등학교 잘 마칠 수 있도록
기도 부탁드립니다.
특히 믿음 없는아버지가 술을 끊고 아이들을 더이상 때리지 않도록 더 기도 많이 부탁드려요.
2. 이윤경님이 후시딘과 박토판들을 한국에서 보냈다고 합니다.
일로일로 오고 있는 중이니..귀국 전에 대일밴드와 함께몇 가정에 선물로 주고 갈 수 있을 수 있어서
좋습니다. 뿐만 아니라 갑자기 많아지는 연고제를 생각하며 마침아이들을 위한 연고를 찾던 넷넷 집사님께
연고제를 줄 수 있어서 냉냉했던 분위기를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. 관계회복을 놓고 한 기도응답이지요.
3. 삼락교회 청년회와 노원순복음교회 박월순 지역장님께서 옷을 모아주셔서 셀그룹과 셀그룹 동역자들에게
나눠주었습니다. 서울서 옷박스가 4개가 더 기다리고 있는데.. 방문팀 일정이 취소되어서 아마 늦어질듯
합니다. 아름답게 쓰일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.
4. 노원순복음교회 박월순지역장님과 최혜숙 구역장님께서 15만원을 후원해주셨습니다.
5. 12월 크리스마스무렵 샀던 일롱고어 성경 100권이 모두 배급되었습니다.
3월 25일에 귀국합니다. 아름답게 만나길 소망합니다.